<앵커 멘트>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이제 10만 명에 이르는데요.
노래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의 적응을 돕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합창 축제가 탄생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학 수업 시간.
<녹취> "분자만 3 더하기 2 하면~"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발표하는 4학년 유정이.
<녹취> "급식에 내가 좋아하는 부침개 나왔어."
중국인 엄마와 대화를 나눌땐 자연스레 중국어가 나오는 다문화 학생입니다.
또래와의 소통이 힘들었던 유정이의 어린 시절은 엄마에게도 아픈 기억입니다.
<인터뷰> 렁유지예(중국 국적 이주 여성) : "친구 없었어요. (애들을) 어디 데려가서 누구 만날지 몰랐어요. 애들이랑 매일 집에 있었어요. 이건 제가 마음이 좀 아파요."
<녹취>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요~"
학교에 들어가 시작한 합창.
친구들과 화음을 맞추며 금세 또래와 친해지게 됐고, 덩달아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진유정(다문화 학생) : "(합창하면) 더 빨리 친해지는 것 같아요. 같이 하모니를 만들어서 하니까 서로 노래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다문화 학생과 국내 학생이 합창으로 하나가 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1,200명이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최종 선발되는 33개 팀은 올 연말 합창 축제에 참가해 맑은 하모니를 선사하게 됩니다.
<인터뷰> 유중근(허들링청소년합착축제추진위원회 회장) : "다문화 청소년이 어른이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때 그 안목과 세계관이 세계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게끔 (하기 위한 축제입니다.)"
차이를 넘어 함께 걸어갈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KBS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