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영 앵커> 국내 다문화 학생이 14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계속 늘고 있는데요. 다문화 학생들과 비다문화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합창 축제를 앞두고 3박 4일간' 캠프 생활을 했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입을 맞추면서 하나의 멋진 화음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이화여대 강당 / 서울시 서대문구)
이른 아침, 전국에서 모인 다문화-비다문화 학생들, 합창 연습에 앞서 목 근육부터 풀어봅니다. 이들 학생은 허들링 청소년 합창 축제 참가자들로, 3박 4일간의 캠프 첫날, 강사 지도에 따라 합창 연습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이은서 / 합창 지도 성악과 대학생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친구들이 잘 따라해줘서 감사하고 보람찹니다.”
허들링 청소년 합창 축제 참가자는 모두 240명, 허들링은 수만마리의 펭귄이 남극의 혹한을 이겨내기 위해 서로 몸을 붙여 온기를 나누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세팀으로 나뉘어진 참가자, 다문화-비다문화 학생들이 각각 반반씩 펭귄처럼 어우러져 화음을 맞춰봅니다.
인터뷰> 정경섭 / 다문화 학생 “연습도 하고 좀 힘들었는데 조금 재미있어 가지고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인터뷰> 홍은아 / 초등학생 “모르는 노래도 배우고요. 춤도 추고요. 많은 사람과 어우러져 정말 좋아요.”
합창 연습 이튿날, 이제 본격 연습에 들어갑니다. 낯선 분위기를 풀기 위한 장기자랑 시간도 가졌습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열띤 응원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정소영 / 다문화 학생 “언니들이랑 협동화 그리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불러 신나고 즐거웠어요.”
인터뷰> 이진명 / 초등학생 “3박 4일 캠프 동안 같이 춤추고 밥도 맛있게 먹고 노래도 같이 불러서 정말 즐거웠어요.”
드디어 막이 오른 합창 축제,
현장음> “너무 떨려요.” “맞아요! ”
하지만 반주가 나오자 첫번째 팀이 맹연습했던 노래 솜씨를 마음껏 뽐냅니다. 이어지는 두 팀의 합창 시간,
현장음> “밤새 꿈나라에 아기코끼리가 춤을 추었고 크레파스 병정들은 나뭇잎을 타고 놀았죠…”
현장음>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다문화-비다문화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열창하는 모습에 관객들이 앵콜을 외칩니다.
현장음> “앵콜곡 큰 박수와 함께 청해듣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관객들의 환호에 세 팀이 펭귄 옷차림으로 하나가 됐는데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노래를 부릅니다.
현장음> “모두들 여기 모여 함께 노래 불러요…”
인터뷰> 김희단 / 경기도 성남시 “다양한 문화와 삶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의 무대를 만드는 것 자체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임정희 / 허들링 청소년합창축제 위원장 “세계 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서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배려하는 그런 허들링문화를 키우자는게 취지입니다.”
다문화 학생과 비다문화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이뤄낸 아름다운 목소리,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따뜻한 배려와 상생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감동의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